




‘활옷’은 어머니가 사랑하는 딸의 결혼을 맞이하여 아들딸 잘 낳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길 바라며 만들어주는 선물입니다.
활옷의 앞쪽 어깨에는 신랑신부가 한 마리 학을 타고 꽃을 뿌리며 하늘에서 서로 마주보며 내려오는 모습을 배치하여 결혼식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활옷은 비슷한 것 같지만 어느것 하나 똑같은 것이 없는데요. 전통시대 여인들의 정서가 한 올의 실 끝에 배어나와 소박함과 정감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굴레’는 어린 아기가 오래 살기를 바라며 아기의 머리에 씌워 삿된 것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던 모자입니다. 계절에 따라 겨울용은 두툼하게 솜을 넣어 추의를 막았고, 여름용은 얇은 천으로 시원하게 만들었습니다.
기본 형태는 이마를 둘러 띠[帶]를 만들고, 앞뒤에 장식판을 놓고, 그 사이를 여러 가닥의 다리로 연결하여 둥근 머리형태로 만들고, 아래로 드림을 늘어뜨리게 되어 있어요.
띠나 다리 및 드림의 특징은 대체로 좁은 폭이면서 오색 색동천이라는 데 있는데, 이것들 각각마다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문이나 액운을 막아주는 호랑이무늬,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꽃이나 각종 상서로운 길상문자를 가득 수 놓습니다.

‘흉배’는 관복위에 달던 것으로 문관과 무관을 상징합니다.
글을 읽는 선비의 흉배에는 고고한 학이, 활쏘기 등을 익힌 무장의 흉배에는 용맹스런 호랑이가 수놓아집니다.
신분이 낮은 당하관은 학이나 호랑이 1마리를, 신분이 높은 당상관은 학이나 호랑이 1쌍을 마주 배치합니다.



보자기 중 조각보는 형태적으로 조각천들을 서로 잇대어 면분할을 통해 조형성과 장식성이 강조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서양의 퀼트가 계획적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서 이어 붙여 만드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조각보의 무계획적이고 비대칭적이며 무심하고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생활소품도 만날 수 있는데요.
식구들의 발 크기에 맞게 버선본을 떠 이를 보관하던 버선본주머니(의), 수저주머니(식), 배갯모(주)와 바늘, 골무, 자, 가위, 인두, 다리미, 실 등 조선시대 여인들의 ‘규중칠우(閨中七友)’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소품들을 자수로 표현한 작품들입니다.